ANGELINUS - ISLAND
DESIGN NONESPACE
CONSTRUCTION NONESPACE
BRANDING NONESPACE
PHOTOGRAPH KIM HANEOL
SITE 76, Yonghak-ro, Suseong-gu, Daegu, Republic of Korea
USAGE Cafe
호젓한 못을 따라 걷는다. 흔들리는 물결 위의 햇빛의 잔상은 끊임없이 말을 걸어오는 듯하다. 수성못, 그곳에 오래도록 자리한 느티나무는 쉬어 가는 길이 외롭지 않도록, 그 곁을 지켜준다. 새들이 지저귀는 소리, 갈대가 부딪히는 소리가 유독 크게 느껴진다. 하늘과 맞닿은 물은 경계도 모르고 열려 있다. 그 가운데 작은 섬이 천공에 떠있다. 그것으로 충분하다 느꼈다. 우리는 엔제리너스라는 브랜드를 드러내지 않고, 공간 안에 수성못의 자연을 담고자 했다.
일반적인 프랜차이즈 공간을 떠올리면, 본인들의 이야기를 하기에 바쁘다. 정형화된 프레임은 사람들에게 새로움을 주기에 어렵다. 변화가 필요할 때 우리가 생각한 본질은 브랜드가 아닌 ‘장소’였다. 자연 속을 거닐며 머물던 일상적인 장소의 ‘비일상적’인 장면을 ‘엔제리너스’라는 이름으로 보여주고자 했다. 물에 비치는 하늘과 흔들리는 나뭇잎, 물 위의 원초적인 불의 일렁거림. 익숙한 것들을 낯설게 바라봄으로써 오는 경험은 감각의 확장과 브랜드의 탈피를 의미했다. 이러한 요소들은 장소와 그 안에서의 관계에 어긋나지 않으면서,연속적으로 이어지는 장면을 새로운 시선으로 바라보도록 환기한다.
일반적인 프랜차이즈 공간을 떠올리면, 본인들의 이야기를 하기에 바쁘다. 정형화된 프레임은 사람들에게 새로움을 주기에 어렵다. 변화가 필요할 때 우리가 생각한 본질은 브랜드가 아닌 ‘장소’였다. 자연 속을 거닐며 머물던 일상적인 장소의 ‘비일상적’인 장면을 ‘엔제리너스’라는 이름으로 보여주고자 했다. 물에 비치는 하늘과 흔들리는 나뭇잎, 물 위의 원초적인 불의 일렁거림. 익숙한 것들을 낯설게 바라봄으로써 오는 경험은 감각의 확장과 브랜드의 탈피를 의미했다. 이러한 요소들은 장소와 그 안에서의 관계에 어긋나지 않으면서,연속적으로 이어지는 장면을 새로운 시선으로 바라보도록 환기한다.
물 위에 떠있는 작은 섬을 상상했다. 신의 선물을 전하러 내려온 천사는 아름다운 수성못에 반해 이곳에 신들을 위한 정원을 가꾸고 신의 선물인 커피를 대접한다. 이 작은 섬은 수성못의 자연을 담은 천사들의 정원이자, 광활하게 펼쳐진 물과 하늘을 닮고 싶던 천사들의 이야기가 담긴 공간이다. 파사드 전면의 반사 소재를 통해 공간의 첫 소절을 읊었다. 시시 때때 변하는 하늘과 물의 표정, 그 때의 분위기는, 새로운 소재가되어 공간을 다채롭게 만들어준다. 천공에 떠있는 신비의 섬처럼 끝없이 확장된 공간감을 느끼는 것을 의도했고, 비움으로써 담기는 자연의 경관을 보여주고자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