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로 (EERO)


DESIGN    NONESPACE
CONSTRUCTION    NONESPACE
BRANDING    NONESPACE
PHOTOGRAPH    Kim Haneol

SITE    32 Banpo-daero 30-gil, Seocho-gu, Seoul
USAGE    Cafe
지역성을 품은 한국적 설화의 재해석

서초구는 ‘서리풀’에서 나온 말로서 상서로운 풀이라고도 불렸다. 고구려 때는 쌀을 물이 서리어 흐르는 벌판이란 뜻으로 ‘서릿발’이라 불렸는데 이것이 변해 ‘서리풀’이 되었다고 한다. 현재는 대법원이 있는 곳으로 법조단지이며 공간이 위치한 건축도 법조인들을 위한 로이어즈타워였다. 우리는 과거의 기억과 현재의 장소를 잇기 위해 서리풀의 이야기와 과거로부터 물의 신수이자 법과 정의를 상징하며 대법원에서도 볼 수 있는 해태의 정원을 컨셉으로 하였다.

공간은 이로운 길이라는 브랜드 염원인 길이 상징하는 방향성과 시간의 흐름을 축적할 수 있는 콘크리트로 정제된 선의 미학을 표현하였다. 전체적인 공간을 일원화하여 비움으로써 자연의 현상을 내포하고자 하였다. 물의 신수인 해태의 특성인 물, 불, 구름, 바람을 물결의 움직임, 물의 소리, 불의 그림자, 안개의 감촉과 같은 현상학적 가치를 공감각적으로 표현하였다.


1층은 중정을 중심으로 구성된 공간과 지하로 연결된 성큰이 특징이다. 자연과 가까이하고 빛을 받아들이려는 건축가의 의도를 읽었다. 한국의 정원이 그러하듯 주변 환경을 최대한 존중하고 인간과 조화될 수 있는 무심함 정원으로 구성하였고 작은 우물은 지하로 연결되어 빛과 물이 감응할 수 있도록 계획했다. 지하로 내려가면 작은 해태상이 초가 맞이해주는데 사찰의 일주문처럼 새로운 세계로 들어가는 상징적인 의미를 가지고 있다. 보이지 않지만 물의 소리로 다음의 공간을 연상하고 전이공간을 통해 진입하게 된다. 진입하게 되면 성큰에서 떨어지는 물줄기를 마주하는데 이는 단순한 물이 아니라 인간과 공간을 이어주는 소리의 끈이자 시각의 줄이다.

일상에 지친 직장인들에게 마음을 비울 수 있는 공간을 내어주고자 물의 소리, 빛의 움직임, 빛과 감응한 물결, 안개와 같은 해태의 요소들로 심신의 안정을 꾀하고자 하였다.

지역과 기존 건축의 맥락을 읽고 장소와 지역에서 답을 찾았다. 여백으로 비워진 공간은 저마다의 계절과 시간으로 채워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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