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노캄 경주


DESIGN    NONESPACE
PHOTOGRAPH    MONGSANG, TAEHOON YOON, HANEOL KIM

SITE    402-12, Bomun-ro, Gyeongju-si
USAGE    Hotel & Resort
소노캄 경주 - 신라의 헤리티지를 품은 현대적 재해석

소노캄은 천년의 도시 경주가 지닌 지역성과 신라의 헤리티지를 현대적 감각으로 재구성한 ‘모던 헤리티지 리조트’이다. 신라의 유산 위에 ‘현대의 풍경화’를 그려내는 리트릿 리조트로, 불국사와 분황사, 동궁과 월지, 선덕여왕의 모란도 등 경주의 상징적 문화를 공간의 언어로 재해석하였다.

우리는 이 프로젝트를 단순한 리노베이션이 아닌 ‘헤리티지의 재건’으로 정의한다. 이는 물리적 복원이 아닌, 기억의 재구성이다. 신라의 헤리티지와 경주의 자연, 지역의 문화와 정서를 품은 새로운 환대의 방식을 제안한다

공간의 여정은 “이상세계로의 진입 – 향기로운 화원의 순환 – 내면의 리트릿 – 자연으로의 귀환”으로 이어진다. 건축의 입구는 ‘청운교·백운교·구품연지’를 모티프로 현실과 이상세계의 경계를 넘는 상징적 다리로 설계되었다. 로비 ‘향화정(香花庭)’은 모란도의 설화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환대의 정원이며, 콘셉트에 따라 고객 여정에 맞춘 플라워티 라운지도 함께 프로그램되었다.


커피 & 바 공간 ‘수중화 석정(水中花 石井)’은 향과 빛, 자연의 합일을 통해 신라의 향도문화를 감각적으로 체험하는 무대로 완성되었다. 객실은 신라 석공 장인의 정신을 담았다. 불국사와 석굴암을 세운 장인의 손끝이 이곳에서는 ‘구조와 디테일’로 되살아난다. 단단한 석재, 목재, 흙의 물성은 장식이 아닌 시간을 품은 구조로서 공간의 중심이 된다.

리조트의 핵심 공간인 스파 & 테라피 존은 ‘동궁과 월지’의 정원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였다. 내부는 절제된 감각의 여정으로, 외부는 자연의 리듬을 따라 점진적으로 확장된다. 낮은 조도와 좁은 통로에서 점차 따뜻한 빛과 개방된 수면으로 열리며, 물·돌·빛의 관계를 통해 감각의 층위를 열어가는 치유적 구조로 설계되었다. 공간 전체는 자연, 향, 소리, 재료, 이야기가 겹겹이 쌓이며 하나의 풍경화를 이루고, 그 안에서 방문객은 ‘머무름’을 통해 내면과 다시 만난다.

소노캄 경주는 “시간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가치”를 핵심으로, 현대의 감각과 전통의 맥락을 잇는 모던 헤리티지 리조트로 완성된다. 이곳의 모든 경험은 ‘머물며 사유하는 리트릿’이며, 그 자체로 경주의 역사와 자연, 인간의 감성이 조우하는 새로운 풍경이 된다. 이는 한국성을 현대적으로 이어가는 태도이자, 보이지 않는 정신을 드러내는 방식이다.






©NONESPACE, All Rights Reserved
T. +82 070 7720 3151
E. none-space@naver.com
Insta. @nonespace_officia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