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DELIM


DESIGN    NONESPACE
CONSTRUCTION    NONESPACE
SIGNAGE    NONESPACE
PHOTOGRAPH    KIM HANEOL

SITE    42, Yongyuseo-ro 479 beon-gil, Jung-gu, Incheon, Republic of Korea
USAGE    Cultural Complex
2018년 인천광역시에서 근대건축물 6개를 문화재청 등록문화재로 신청한다. 100년이 넘는 역사를 지닌 애경사 건물 철거를 교훈 삼아 역사를 보존하기 위함이었다. 그중 하나가 이번 프로젝트의 왕산 교회(별당)였고, 건물의 노후화 때문에 아쉽게 문화재 선정은 되지 않았지만 우리는 건물의 마감상태와는 별개로 장소의 역사성을 보존하고 시간의 흐름을 공유하고자 했다.

건물은 별당, 본당, 사택으로 구성되어 있었고 복합문화공간으로 탈바꿈하여 새로운 생명을 불어넣기로 결정했다. 완전히 새로운 형태나 재료가 아닌, 기존 건물의 특성과 기억을 담아 건물의 진정성과 완전성을 훼손하지 않고 헤리티지를 어떻게 보존할지 깊게 고민하였고 감사하게도 개발자의 생각도 우리와 같았다.

헤리티지란 역사, 문화, 자연, 건축 등의 보편적인 가치가 있는 보존해야 될 유산으로 정의할 수 있다. 현대의 건축물도 그렇지만 시간과 역사가 축적된 120년의 건물이라면 그 가치는 감히 우리가 책정하거나 헤아리기 어려웠다. 그래서 우리는 시간과 과거의 흔적들을 지우려 하거나 완전히 새로운 것으로 대체하기보다는 축적된 시간 위에 브랜드의 이야기를 새로이 새겨 문화 공간으로 자리 잡는 것을 최우선 가치로 두고 기획하였다.
한 가지 주안점은 다양한 재생 건축 중 과거의 시간과 현재가 공존하는 건축이었다. 시간을 품은 고유한 스토리는 신축 건물에서 느낄 수 없고, 집합적 기억의 응축들이 보존해야 될 보편적 가치이자 문화의 결과가 될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최대한 교회의 기존 마감재인 벽돌과 스테인드글라스, 강당으로 사용되던 구조체들은 철거하지 않고 보존하고자 했다. 역사의 보존이라는 점도 의미 있지만 경제적이고 환경적이라는 시선에서도 바람직한 일이었다.

이 장소에는 문화의 숲이라는 브랜드의 철학을 담은 메이드림 ’MADE 林’과 자연으로 회귀하려는 인간의 DNA에 쉼의 본질과 자연에 대한 소망을 담은 메이드림(may-dream)의 뜻을 담은 브랜드가 자리한다.





숲의 전당 - 본당
숲의 전당은 기존 교회가 가지고 있는 압도적인 스케일, 그 속에 스미는 스테인드글라스의 영롱한 빛처럼 건물에 켜켜이 쌓인 특징과 오래된 기억을 바탕으로, 메이드림 브랜드의 시작이었던 자연에서의 쉼이나 경외감, 자연을 통한 극적인 경험의 이야기를 공간에 풀어냈다. 교회와 자연이라는 키워드는 자연스럽게 천지창조와 에덴정원이라는 키워드를 떠올리게 했는데, 종교공간이 아닌 문화공간으로의 변모이기 때문에 태고의 정원이라는 근원적이고, 원초적인 신비의 정원을 콘셉트로 설정하였다. 어둠의 공간에 빛이 창조되고, 낮과 밤, 하늘이 생기고, 땅이 생겼다. 풀과 나무, 씨를 맺는 나무들이 돋아나고 해와 달이 생기고, 별이 돋아난다. 온갖 동식물과 사람도 생겨났다. 이 모든 것이 태고의 정원이며 창조의 드라마다.

1층은 어둠의 공간에서 베이커리 공간을 마주하는데 어둠과 빛만이 존재하는 공간이다. 콘셉트 스토리에도 부합하지만 베이커리라는 콘텐츠를 온전히 보여주기 위한 비움의 기능을 내포한다. 지하는 땅과 식물이 돋아나는 태초를 표현하였고, 2~3층은 원초적이고 신비로운 태고의 정원으로 디자인하였다. 이 모든 스토리를 하나로 연결하기 위해 생명의 근원인 ‘물’의 요소를 이용해 3층부터 지하까지 순환의 공간으로 구성하였다.
이 공간의 가장 큰 특징은 기존 벽돌 마감재, 스테인드글라스, 창틀은 그대로 두고 마감재만 덧칠하는 방식으로 구성되었다는 점이고, 2층의 강당이었던 곳을 무대공간으로 재활용하여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시간을 초월한 공간을 만들고자 하였다. 첨탑으로 이용되던 공간 역시 모든 구조들은 그대로 활용하고 1300개의 투명한 크리스털을 설치하였다. 빛이라는 성스러운 자연을 투영하여 나에게 말을 거는 듯한, ‘아름다움’이라는 본연의 감정을 통해 정서적 충만함을 전달하고자 했다. 이곳에선 관람자들이 소망을 적고, 실제 그 소망을 이루어주는 공간이다.

현재의 시간에는 오래된 역사와 문화의 흔적들이 존재하는데, 기억과 시간이 켜켜이 쌓인 흔적들은 우리의 인식과 삶에 그대로 투영되기도 한다. 우리를 포함한 많은 건축가들은 과거의 흔적들을 지울 수밖에 없는 운명을 타고나기도 했는데, 이번 재생 건축 프로젝트를 통해 지나온 과거와 현재의 시간이 공존하기를 희망한다.


본관 1F
빛과 어둠 Light and Darkness
빛은 낮으로, 어둠은 밤으로 구분되는 창조의 첫째 날이 시각적 심상을 통해 발현되기 시작합니다. 태초의 감각을 향유할 준비가 되셨나요? 우리는 존재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자각하게 될 것입니다.
물과 하늘 Water and the Sky
어둠이 걷히고 드넓은 하늘이 펼쳐집니다. 갈라진 물줄기가 부유하여 구름과 수증기가 형성되고 이내 비가 쏟아져 내려옵니다. 조용히 눈을 감고 물줄기가 떨어지는 소리를 들으며 창조의 순간을 들어 보시길 바랍니다




본관 B1

땅의 생성 Begining of the Earth
물이 흐르고 비옥한 토양이 생성되기 시작합니다. 붉은 땅에서 생명들은 뿌리를 내리며 자라날 준비를 시작합니다.
가만히 손을 짚고 푸른 초원이 탄생할 땅의 이야기를 느껴보시길 바랍니다.




본관 2F

태고의 정원
무한히 우리를 감싸주는 나무 그림자 아래 순수하게 자라나는 식물들의 분주함을 들어보세요. 머지않아 세월을 지닌 생명의 순수함이 우리 마음속을 가득 메울 것입니다.
강이 모이는 곳
작은 물방울들이 모여 어느새 큰 줄기를 만들어 냈습니다. 느리지만 쉬지 않고 발아래로 흘러내립니다. 물줄기를 따라 이동해 보세요. 곧 생경한 광경을 마주하게 될 것입니다.




본관 3F
하늘과 맞닿은 물의 공간
생명의 시작이 되었던 물길 너머 사람의 손길이 닿지 않은 순수한 정원의 모습이 한눈에 내려다보입니다. 바쁜 일상 속 회색의 도시에서 느끼지 못했던 비일상적인 풍경을 마주해 봅니다. 당신의 지친 일상에 잠시 휴식을 전해 줄 것입니다.




본관 첨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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