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ST OF GOOSE


DESIGN    NONESPACE
CONSTRUCTION    NONESPACE
BRANDING    NONESPACE
PHOTOGRAPH    KIM HANEOL

SITE    2F, 38 Yeonmujang-gil, Seongdong-gu, Seoul, Republic of Korea
USAGE    Wine Bar
모든 이들이 편안하게 쉬었다 갈 수 있는, 세상 모든 기러기들의 두번째 둥지가 성수동에 자리했다. ‘익숙한 옛 것으로부터 편안함을 느낀다’라는 정서적 가치에서 출발한 브랜드 정체성을 수제화를 만드는 장인들의 손길이라는 성수동 지역감성과 연결 지었다. 낙후된 공업지대에 저마다의 상상을 덧댄 브랜드들이 활기를 띄운 거리사이, ‘성수동을 닮은, 무두장이의 작업실’ 이라는 컨셉으로 바설계를 진행했다.

시간을 거슬러 올라간다. 시끌벅적한 붉은색 벽돌 공장지대들 사이, 장인들의 무두질 소리가 들려온다. 어지럽게 쌓인 라스트와 건조되는 가죽들이 널려 있는 이 곳은 무두장이의 손길이 깃든 작은 작업실이다. 과거 무두장이는 생활하는 공간과 작업하는 공간의 구분이 모호하다. 침실 옆에 작업실이 있고 한 편에 가판대처럼 판매를 위해 열어둔 작은 창도 있었다. 이 곳은 많은 공업지대가 밀집했던 성수동에 깊숙하게 자리잡은, 오래된 지역 스토리에 새로운 상상을 더해 풀어낸, 기러기 둥지의 두번째 보금자리 ‘Tanner’s Atelier’ 이다.

공간 초입계단을 지나 올라오면, 구두 라스트로 채워진 공간이 흥미를 불러일으킨다. 작업실을 연상하게 하는 오브제들로 다음 공간에 대한 복선을 보여준다.

문을 열고 드러난 바는 가운데 화로공간을 중심으로 좌우, 거실과 드레스룸을 의도했다. 공간을 따뜻하게 감싸는 조명은 아늑한 분위기를 전달한다. 홀 공간구획은 벽체로 나누지 않고, 좌석배치와 가구 디테일의 변화로 나누었다.
들어서서 보이는 전면의 공간은 드레스룸이다. 옷장을 모티브로 벽에서 조금 돌출된 벽장은 깊이감이 느껴진다. 돌출된 벽장에서부터 다크브라운톤의 우드톤이 공간 전체를 아우르는데, 클래식한 몰딩 디테일로 전체 공간에 통일감을 주었다. 드레스룸을 장식 목적의 외투로 표현하기보다, 쌀쌀해진 날씨가 되면, 고객들이 벗어 걸은 외투로 공간이 한층 더 드레스룸다워지는 것을 의도했다. 2인석으로 구성된 좌석 테이블 상부를 들여다보면, 시계와 각종 액세서리가 보관되어 있다. 편안하게 눕듯이 앉아 같이 온 이와 술잔을 기울인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벽장 속 초가 녹아 만든 멋스러운 촛농과 후면에 재생되는 디지털 흑백영상, 편안하고 아늑한 분위기는 거실을 모티브로 디자인되었다.

공간 안쪽은 무두장이의 작업실과 침실이다. 가운데 작업대를 중심으로 천장에 가죽 오브제가 널려있다. 곳곳에 작업 시 썼을 법한 소품들로 더욱 생동감있는 작업실로 연출했다.

가장 안쪽 공간은 무두장이의 침실을 좌석으로 재해석하였다. ㄷ자 좌석에 테이블로 일반좌석과 다를 것 없는 구성이지만, 침대 헤드와 침구 소재를 통해 마치 침대에 앉아 와인을 즐기는 듯한 색다른 경험을 제안했다.

기러기 둥지가 가지고 있던 브랜드의 가치를 지역 스토리에 엮어 해석한 프로젝트이다. 성수동만의 기러기둥지로서 지역적 맥락과 함께 하되 고객들에게 색다른 공간경험을 제공한다. 같이 찾아온 이들과 와인을 곁들인 편안한 추억을 간직하길 바란다.






©NONESPACE, All Rights Reserved
T. +82 070 7720 3151
E. none-space@naver.com
Insta. @nonespace_official
©NONESPACE, All Rights Reserved
T. +82 070 7720 3151
E. none-space@naver.com
Insta. @nonespace_officia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