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촌 신사옥
DESIGN NONESPACE
PHOTOGRAPH Yong-joon Choi
SITE 15-3, Geumto-ro 80beon-gil, Sujeong-gu, Seongnam-si, Gyeonggi-do, Republic of Korea
USAGE Office
“또 다른 삶의 공간” - 공유하고 협력하며 성장하는 두 번째 집
1991년 구미에서 시작한 교촌 치킨은 “정도경영”이라는 슬로건을 바탕으로 34년의 세월 동안 성장해왔다. 교촌 F&B의 경영 철학은 ‘정도 · 나눔 · 고객 중심’이고 핵심 가치는 ‘정직 · 상생 · 겸손&배려 · 창의’로 구체화되었다. 이러한 경영 철학과 가치를 통해 긴 시간 동안 고객을 위한 깨끗하고 안전한 음식을 정직한 마음으로 제공해왔다.
‘배움이 있는 마을’이라는 뜻을 가진 ‘교촌’이라는 브랜드는 배우며 함께 성장하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그동안 고객들에게 서비스를 제공하고 연구하며 '배움'을 이어왔으며, 더 나아가 구성원들과 함께 '성장'을 하고자 한다. 이러한 브랜드의 마음과 뜻을 존중하여 교촌 F&B 가족을 위한 업무 공간을 제공하였다.
우리는 하루 24시간 중 약 3분의 1에 해당하는 시간 동안 업무 공간에서 생활하고 있으며, 가장 편안함을 느끼는 '집'과 비슷한 시간을 회사에서 보내기도 한다. 따라서 오피스에서 머무는 시간 동안 편안함을 느끼고 마을이라는 교촌의 철학을 이어가고자 '집'이라는 공간을 모티브로 업무 공간을 구성하였다. 또한, 획일적인 업무 공간이 아닌 교촌만의 이야기가 담길 수 있도록, 교촌의 조직 문화인 ‘수평적 · 자율적 · 유연한 · 창의적 사고’를 표현한 공간을 구축했다.
‘집’이 우리에게 주는 편안함과 따뜻함을 표현하기 위해 가족들이 모이는 거실 등의 특징적인 공간들을 모티브로 디자인하였고, 우드와 패브릭 마감재를 활용한 따뜻한 분위기와 넓은 공간을 휴식 공간으로 할애하여 쾌적함을 교촌 구성원에게 제공하고자 한다.
공간에 들어서면 제일 먼저 보이는 “탕비 공간”은 F&B 브랜드인 교촌의 정체성을 보여준다. 동시에, 층의 중심에 위치하여 서로 다른 부서의 사람들이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자연스럽게 만든다. 각 층별로 포토 스튜디오 · 테스트실 · 타운 홀 공간 · 라운지 등과 함께 사용할 수 있는 탕비 공간은 폴딩 도어를 활용한 가변적인 공간으로 구성하여 기능적인 부분까지 고려하였다.
특히, 메인 라운지가 위치한 8층은 ESG 경영을 실현하는 교촌의 가치를 형상화한 공간이다. 수 공간에 위치한 오브제는 환경을 생각하는 교촌의 종이 패키지와 더불어 한국의 옛 마을의 중심에 있던 정자나무를 통해 은유적으로 상생의 정신을 보여준다. 마을의 안녕을 기원하던 정자나무는 소원목인 동시에 화합이 이루어지는 공동의 문화공간이었다. 이러한 정신을 담은 메인 라운지는 다양한 구성원들이 모여 소통하며 문화를 재창조하는 공간으로 기획하였다.
“회의 공간”은 업무 공간 · 라운지 공간 · OA실 등 어느 공간에서도 접근하기 쉽도록 라운지 양 끝에 배치하였고, 간이 라운지는 기존 오피스에서 부족했던 회의 공간을 보완했다. “업무 공간”은 전체 좌석의 70%를 자율 좌석으로 지정하여 매일 다른 좌석에서 업무를 진행할 수 있다. 단순 위치 변경이 아닌, 자연을 바라보고 앉는 좌석 · 2인 협업 좌석 · 팀 협업 좌석 · 1인 집중 좌석 등 업무 목적에 따른 다양한 좌석을 제공한다. 또한, 누운 듯이 업무를 할 수 있는 리클라이너 좌석 · 식물을 보며 업무할 수 있는 8자 형태의 좌석 · 라이브러리 업무 공간 내 가볍게 자료를 찾아볼 수 있는 책꽂이 소파 좌석 같은 다양한 형태 구현을 통해 구성원들이 언제 어디서든 쾌적한 업무를 할 수 있도록 여유로운 공간을 제공하였다. 기존 업무 공간에는 없었던 다양한 좌석들은 직원들이 개인의 상황에 따라서 작업하며 창의적인 생각의 변화를 이끌어 낼 것이다.
업무 공간은 우리에게 단순히 일하는 곳을 넘어, 공유하고 협력하며 성장하는 “두 번째 집”이다. 우리가 가장 편안하게 느끼는 공간인 “집”을 모티브로 새롭게 탄생한 신사옥에서 “교촌”이라는 이름처럼 교촌 판교 신사옥 업무공간 자체가 “배움이 있는 교촌 마을”로 다채로운 교촌 F&B의 이야기가 담기길 희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