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촌필방
DESIGN NONESPACE
CONSTRUCTION NONESPACE
PHOTOGRAPH Jang Hyunseok, Eenomsiki
SITE 127 Bogwang-ro, Yongsan-gu, Seoul
USAGE Pub & Restaurant
1991년 구미 작은 동네에서 시작한 교촌치킨은 "정도경영"이라는 슬로건을 바탕으로 약 500개의 치킨 브랜드 사이에서
이제는 누구나 아는 대한민국의 치맥 문화를 선도하는 국민 브랜드로 성장한 기업이다. 치킨가격 및 배달비
인상의 이슈가 있지만, 기업의 내면을 깊숙이 살펴보면 가맹점주의 수익구조를 생각한 상생경영, 폐점률 0%, 타협 없이 75번의
붓질로 만들어진 치킨, ESG 경영 등, "정도경영"이라는 철학을 중심으로 한 착한 기업이라는 것을 쉽게 알 수 있다.
16년도 이후 광고모델을 사용 하지 않는 파격적인 마케팅으로 음식의 본질에 집중한 교촌은 22년 경쟁사들이 28%, 15%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할 때 2%때의 저조한 이익률을
기록하며 차별성 있는 메뉴와 맛에도 불구하고, 특히 MZ세대의
외면을 받는 부분이 안타까웠다. 이에 우리는 브랜드의 본질을 반영한 공간으로 MZ세대와 접점을 만들고 진정성을 알릴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자 했다.
고객들을 위해 점주들의 손목이 갈린다고 표현하는 붓질로 완성되는 브랜드의 본질, 이태원에 위치한 장소성을 근거한 창작자들의 문화공간, 30년의 헤리티지를 품고 현재 K-FOOD의 중심에 있는 치맥 문화를 알릴 수 있는 ‘교촌필방’의 컨셉이었다. 문방사우와 서화 재료를 취급하여 ‘묵객’들의 시대적인 지성과 예술을 논의하는 중심지이자 예술 활동을 바탕으로 좋은 재료를 발굴하고 연구하는 공간이었던 과거의 ‘필방’의 정신을 계승하여 소스를 개발하고 질 좋은 재료와 레시피를 개발하는 공간이다.
고객들을 위해 점주들의 손목이 갈린다고 표현하는 붓질로 완성되는 브랜드의 본질, 이태원에 위치한 장소성을 근거한 창작자들의 문화공간, 30년의 헤리티지를 품고 현재 K-FOOD의 중심에 있는 치맥 문화를 알릴 수 있는 ‘교촌필방’의 컨셉이었다. 문방사우와 서화 재료를 취급하여 ‘묵객’들의 시대적인 지성과 예술을 논의하는 중심지이자 예술 활동을 바탕으로 좋은 재료를 발굴하고 연구하는 공간이었던 과거의 ‘필방’의 정신을 계승하여 소스를 개발하고 질 좋은 재료와 레시피를 개발하는 공간이다.
공간을 기능적으로 조직하는 일 뿐만 아니라, 공간의 의미를 담는
과정이 필요했고, 정체성을 형성하는 과정에서 경험을 통해 브랜드의 가치를 심어주고자 했다. 단순히 교촌의 아카이브와 헤리티지를 시각적으로 직관적이게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공간 속에 몸을 움직이며 숨겨져 있는 브랜드 철학을 익히고 이해시키는 게 우리들의 설계의 핵심 목표였다. 공간은 홀 내부로 바로 이어지지 않고 스피크이지 방식으로 붓을 당기면 들어갈 수 있게 구성했다. 이태원의 지역성을 담기 위함이었는데 다양한 계층들이 모여 있는 방문객들에게 호기심을 자극시키고 트래픽이 생기도록
유도했다. 방문객들이 동선이 막혀 멈춰 서서 기존 틀에서 충돌하게 되고 그 안에서 사유하게 되며 자연스럽게
교촌의 철학을 직,간접적으로 느낄 수 있도록 했다. 공간을 통해 방문객들이 기능, 감성적 만족을 넘어 의미를 찾는
결과를 도출하고, 공간에 대한 기억이나 그 장소에 관해 전해진 공간의 스토리로 교촌의 진정성이 알려지길
희망한다.
파사드 & 전이공간
외부에서부터 켜켜이 쌓인 붓터치들이 연속성을 가지며 교촌의 장인정신을 나타낸다. 실제 필장의 붓이 걸려 있는데 브랜드 철학의 은유이며 이 붓을 당기면 문이 열리고 고객들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내부 공간에 들어서면 수납장들은 수직선과 수평선들이 맞물려 비례를 만들고 문방사우가 배치된 실제 필방과 같은
모습을 보여진다. 필방 중심의 카운터는 버려진 폐기름을 수거해서 재활용한 폐유로 제작한 비누로 정성스럽게
쌓아서 제작되었으며. 이 공간은 교촌의 헤리티지와 진정성을 직,간접적으로 경험할 수 있는
투명한 공간이다. 필방의 장을 밀면 비로소 내부로 식음공간으로 진입할 수 있다.
홀
홀은
상부에서 하부로 떨어지는 흐름들이 패턴화 되어 만들어진 옻칠로 마감되어있다. 옻칠한지의
패턴을 만들기위해서는 습기를 활용한 건조 방식과 칠을 한층한층 쌓아올려 제작됬으며, 60일이라는 오랜 시간을 가지고 켜켜히 쌓아 올려 건조작업을 한 200장의 한지들은 교촌의 장인정신을 대변한다. 폐비닐로 만든 조명, 업사이클링 패브릭 등을 이용한 가구들로 브랜드의 친환경 철학을 은유적으로 보여준 의도한
결과이다. 중앙오브제는 공간 연출 요소로 구성되어 있으며, 필장이
직접 만든 붓이 설치되어 붓질 컨텐츠를 한번 더 연상시킨다. 붓 밑에 구성된 작은 연못은 K-FOOD의 중심인 한국성을 나타내기 위한 물의 정원으로 피어오르는 수중기는 운무와 같은 형상으로 한국성을 대변한다.
DJ존은 이태원이라는 장소에 근거하여 만들어진 무대 공간으로 버려진 4000개의 맥주병을 업사이클링하여
미디어아트와 결합하였다. 각각의 맥주병들은 미디어를 통해 빛이 투과되어 산란하며 감각적으로 연출된 오브제는
빛과 공간의 경험을 제공하며 교촌필방의 중심부 역할을 해준다. 홀 한쪽벽면에 교촌의 재료들로 채워진 병들은 제 각각의 크기로 선반장에
나열 되어있다. 병들의 병렬적인 배치로 연속된 집합이 얽힘을 통해 구조미를 극대화했다. 교촌의 재료를 알리면서 병들의 리듬감 있는 형태의 유희로 연속적인 공간을 자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