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거킹 서울역사점

DESIGN    NONESPACE
PHOTOGRAPH    HONG KIWOONG

SITE    405, Hangang-daero, Yongsan-gu, Seoul
USAGE    Restaurant

BK Smart Express : 디지털로 구현한 미래형 버거킹의 첫 시작

1954년, 불 위에서 직접 구운 직화 버거로 시작한 버거킹은 언제나 강렬한 불맛, 최고의 버거를 위한 진정성을 핵심 가치로 삼아왔다. 반세기가 넘는 시간 동안 세계 곳곳의 도시와 문화 속에서 고객과 함께 호흡하며, “불 위에서 구운 강렬한 맛”이라는 변하지 않는 본질을 지켜왔다.

오늘날 도시는 이전보다 더 빠르게 움직이고, 고객의 생활 패턴 또한 한층 역동적으로 변화하고 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버거킹은 디지털 기술과 결합한 새로운 매장 모델이 필요했다.

우리는 ‘빠른 속도’와 ‘강렬한 맛’을 압축적으로 담아낸 디지털 기반 매장을 통해 미래형 브랜드 경험을 제시한다. 단순한 주문과 식사의 효율을 넘어, 고객의 ‘시간’을 디자인하고 이동의 흐름 속에서도 버거킹만의 정체성을 체감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드는 것이다.

버거킹 미래형 매장의 첫번째 테스트 베드, 서울역 중심에 자리한 BK Smart Express는 수많은 이동과 환승이 오가는 교통 허브의 특성을 반영해 기획되었다. 잠시 머물렀다 떠나는 사람들, 빠른 속도와 명확한 동선을 원하는 고객들을 위해 매장은 효율적이면서도 압축적인 경험을 제공한다. 

공간은 고객의 목적과 시간에 맞춰 네 가지 구역으로 구성된다. 키오스크 주문에서 픽업까지 최소 동선으로 이어지는 'FAST TRACK'은 혼잡한 서울역 속에서도 끊김 없고 효율적인 흐름을 만든다. 그 주변의 'EXPRESS'는 스탠딩 테이블과 1인석 중심으로 빠른 주문과 신속한 식사를 유도하며, 짧게 머무는 고객에게 최적화되어 있다. 홀 중앙의 'LOCAL TRAIN'은 1~2인 중심의 소규모 테이블 좌석으로 간편하게 식사를 즐길 수 있는 캐주얼한 공간이다. 매장 안쪽의 'SLOW LOUNGE'는 비교적 장시간 체류가 가능한 공간으로 번잡한 역 안에서 잠시 머물 수 있는 휴식공간을 제공한다.

BK Smart Express의 핵심은 디지털 경험의 확장이다. 매장 가운데를 가로지르는 미디어 패널은 기차 레일(Express)의 고속성을 형상화한 디지털 경험 요소로, 서울역점만의 차별화된 정체성을 만든다. 불꽃, 채소, 버거, 브랜드의 광고 등 브랜드와 지역의 상징적 이미지는 천장과 벽으로 이어져 속도와 강렬함을 시각적으로 전달한다. 벽면의 미디어 월은 시기와 맥락에 따라 변화하는 콘텐츠로 매장의 분위기를 전환시키며, 브랜드 스토리와 메뉴를 자연스럽게 드러낸다.

가구 역시 장소성과 이동성을 고려해 설계되었다. 스탠딩 테이블은 하부 공간을 비워 캐리어와 같은 큰 짐도 보관할 수 있도록 했다.  'EXPRESS'와 'LOCAL LOUNGE' 에는 스툴을 배치해 고객이 빠르게 식사 후 이동할 수 있도록 유도했으며, 스툴 하부에는 버거킹 로고가 타공된 금속 선반을 적용해 가방이나 소지품을 위생적으로 보관할 수 있게 했다. 'SLOW LOUNGE' 에는 등받이가 있는 좌석을 배치해 고객이 보다 안정적으로 

홀 공간에는 1인석부터 6인석까지 다양한 테이블을 배치해 여러 유형의 고객을 수용했으며, 휴대폰 거치 기능을 더해 기차 시간을 기다리며 디지털 기기를 활용하는 고객의 편의성을 높였다. 기존 테이블은 크기를 줄여 컴팩트한 매장 환경과 효율적인 동선에 적합하게 적용했다. 또한 베리어프리 키오스크를 도입해 서울역을 방문하는 모두가 버거킹의 브랜드 경험을 누릴 수 있도록 했다.

BK Smart Express는 단순한 패스트푸드 매장이 아니다. 짧은 순간에도 깊고 인상적인 맛의 경험을 남기며, 이동과 체류라는 상반된 리듬을 동시에 담아내는 유연한 공간이다. 전세계 최초로 ‘로얄’과 ‘디지털’ 콘셉트를 동시에 적용한 최초의 사례로, 서울역이라는 역동적인 장소에서 디지털 기술과 효율적인 동선을 통해 브랜드의 본질을 입체적으로 구현하며, 버거킹이 지향할 미래형 매장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했다.